'MIP' 검색 결과 2건

  1. 2008.12.09 유튜브 퍼가기 기능과 MIP
  2. 2008.12.04 Mass Interpersonal Persuasion (8)
작은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퍼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습니다(유튜브 동영상 재생기 등). 퍼가기를 허용하는 이유로 보통은:
  • 매체 영향력 확보
  • 브랜드 홍보
  • 광고 영역 확보
  • 홈페이지로 트래픽 유도
같은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이미 어디선가 누군가가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만 ㅎㅎ). 퍼가기 전략이 궁극적으로 지향할 지점은 자사의 전체 사이트를 작게 축소시킨 버전을 외부 사이트에 심어 놓는 것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유튜브 동영상"이라는 특정 컨텐츠를 퍼가는 것이지만 유튜브 입장에서는 해당 동영상, 동영상이 끝나고 나오는 추천 동영상, 게다가 이번 개편 이후에는 검색 기능까지를 통으로 외부 사이트에 심어놓는 꼴이 됩니다.

유튜브 동영상 재생기의 크기는 유튜브 전체 사이트를 담기에 작은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이리버 클릭스 같은 소형 MP3P의 인터페이스를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작은 화면에, 버튼 네 개 만으로, 엄청나게 많은 기능을 담아 놓았습니다. 사용성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튜브 동영상 재생기의 궁극적인 모습은 아마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Mass Interpersonal Persuasion을 소개하는 글에서 MIP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거대한 사회적 그래프(huge social graph)"라는 것이 있다고 했는데요, 문제는 이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이트가 국내에는 대략 네이버, 다음, 싸이 뿐이라는거죠. 나머지 업체에서 MIP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이미 갖춰진 거대한 사회적 그래프에 침투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때 소극적으로 링크를 찔러 넣어서 홈페이지로 트래픽 유도 어쩌고... 하는 식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이트 전체를 담아내는 소형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이 놈을 통으로 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아마도 유튜브의 미래 모습?).

걍 뭐... 이런 생각을 몇 달 전에 했었는데, 이번에 유튜브 동영상 재생기에 검색 들어간 걸 보고선 필 받아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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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Captology 라는 분야에 대해 간단한 소개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Captology는 "Computers APersuasive Technologies"의 약자인데, 번역하자면 "설득 기술로서의 컴퓨터"라는 뜻이고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술"을 뜻합니다.

--[독후감] Persuasive Technology 중에서
관련 분야 중 MIP(Mass Interpersonal Persuasion)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또 아주 흥미롭습니다. MIP란 온라인 소셜 네트웍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mass)의 생각과 행동에 순식간에 영향을 끼치는 체계적인 기법을 말합니다.

Mass Interpersonal Persuasion - An Early View of a New Phenomenon에 따르면, B.J. Fogg(Persuasive Technology의 저자)를 중심으로 한 몇몇 교수팀이 2007년 9월에 클래스를 하나 열었는데, 학생들이 10주 과정을 통해 Facebook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1) 대부분의 학생들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했다는 점, 2) 사용자 확보를 위해 금전적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는 점, 3) 당시 시점은 Facebook 플랫폼이 개방된지 4개월이 지난 후였고 6,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었으며 매일 5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다는 점 등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코스가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용자 수는 1,600만명, 일일 사용자 수는 100만명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MIP의 원칙들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결과라고 합니다(에, 물론 스텐포드에 다니는 학생들이었으니 기본적으로 좀 똑똑하기도 했겠지만 말이죠 ㅎㅎ).

위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MIP의 여섯가지 원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ersuasive Experience (설득적 경험)
2. Automated Structure (자동화된 구조)
3. Social Distribution (사회적 관계를 통한 확장)
4. Rapid Cycle (빠른 주기)
5. Huge Social Graph (거대한 사회적 그래프)
6. Measured Impact (효과 측정)

각각에 대한 설명은 윗 글을 참고하시고(--;;;), 각 항목에 대해 개인적인 소감을 간략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문서는 Facebook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맥락에서 쓰인 것이지만, 저는 여기에서 소개되고 있는 기법들을 신규 웹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작은 신생 기업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각 법칙들이 제목만 보면 뻔한 얘기 같지만 각각 상당한 인사이트가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번, 4번, 6번이 그렇습니다.

이 중 1번에 대해서는 Persuasive Technology라는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 저서 중에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이 있는데, 책 마지막 장 내용이 Persuasive Technology 책 전체를 그대로 요약하고 있으니(목차와 순서가 동일) 궁금하시면 이 책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위 문서에 나온 문장 하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은 한 Facebook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입니다:
Here is a Strawberry plant for your Green Patch. Could you help me by sending a plant back? Together we can fight Global Warming!
이 짧은 메시지 안에 굉장히 강력한 설득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무언가(strawberry plant)를 먼저 주고 있습니다(pregiving). 둘째, 상호성(reciprocity), 협동, 이타주의를 권하고 있습니다. 셋째, 사용자 한 사람을 직접 지목하며 요청하고 있습니다(direct request). 이러한 요소들이 설득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설득의 심리학(Influnce - Science and Practice)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4번 "빠른 주기"의 핵심은 "초대"와 "수락", 그리고 "재초대" 이렇게 세 가지 요소를 두루 거치는 주기가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싸이클이 일단 애플리케이션 혹은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될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빠르게 전파된다는 그 사실 자체가 모멘텀이 되어서 애플리케이션의 전파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피드백 고리가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일종의 유행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6번 "효과 측정"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각종 지표를 지속적으로 측정해가면서 세밀한 튜닝을 계속 해야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Facebook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제작자에게 다양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고 또 사용자도 많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개선하고 릴리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부하가 큰 데이터베이스의 성능 튜닝을 하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세밀한 튜닝에 대해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피드백을 받아가며 튜닝을 할 수 있죠).

위 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얼마 전에 본 한 슬라이드에서는 하루에 20~30회 정도 릴리즈를 한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슬라이드에서는 A/B Test와 같은 과학적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는데, 저도 이런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수 십 벌의 후보 UI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UI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자동 A/B Test 기법에 대해서도 읽은 적이 있는데, 귀가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5번 "거대한 사회적 그래프"는...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싸이 같은 입장이 아니라면 갖고 있지 못한 자산이지만 MIP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부분은 "viralize를 통해 트래픽 허브에 침투하기"라는 전략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는 Huge Social Graph를 갖고 있지 않지만 남이 가지고 있는 그래프에 침투하면 된다는 것이죠. 침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유튜브 퍼가기 기능과 MIP를 참고하세요.

문서 뒷 부분에는 뭐 기존의 Viral Adoption이라는 것과 MIP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야 새 분야를 만들었다고 우기고 싶은 저자의 입장인 것이고, 제가 보기엔 이 둘 사이의 공통점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Viralize 혹은 MIP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성공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절대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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