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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5 킨들2 사용기 #1 (34)

킨들2 사용기 #1

4월 30일에 드디어 킨들2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3일간을 보내시느라 피곤하셨겠다능. 하루만 늦었더라면 연휴 동안 킨들2 없이 보낼 뻔 ㅋㅋ

개봉기 어쩌고는 식상하니 생략하고(게다가 킨들2님을 조금이라도 빨리 써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도 안찍고 포장을 거의 뜯어먹을 기세로 해체!), 대충 소감을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1. 전자잉크 화면

킨들 등 eBook 리더의 가장 큰 특징은 CRT나 LCD 등이 아닌 전자잉크(e-ink)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화면은 16단계 명암을 지원하는 흑백이고(상용화 가능한 컬러 전자잉크 기술도 나왔다고 합니다. 올 연말에 나올 예정이라는 킨들3에는 어쩌면), 화면 갱신 속도가 느리며, 이전 화면의 잔상이 남는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잉크 화면은 정말 놀랍도록 훌륭합니다. 다음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 입니다. 화면이 꼭 합성같은데(ㅎㅎ) 실제로 저렇습니다:



일단 느낌이 종이와 거의 흡사하여 눈이 전혀 피로하지 않고,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 읽기에 참 좋습니다. 시야각은 당연히 180도 입니다 ㅎㅎ

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미국에서는 원래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모양인데, 미국 외 지역에서는 무선네트워킹 자체가 안됩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수동으로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나마 된다는 것 자체가 어디겠어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파일을 받아서 USB로 연결한 후 루트에 복사해주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짜치는 수동 업데이트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해킹 경로가 활짝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제(homebrew) 업데이트 파일을 통해 한글 폰트 등을 추가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습니다.

3. 자바, 그리고 킨들 개발자 포럼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해보면, 킨들 내부 애플리케이션의 일부(아마도 상당량)가 자바로 개발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법 활발한 (비공식) 개발자 포럼도 있으니 조만간 이런저런 추가 기능들이 개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폰트핵, 업데이트 파일 생성 스크립트, 사용자 정의 스크린 세이버, PDF 바로 읽기(실제로는 바로 변환하기) 등이 개발된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하앍하앍 한번.

4. 지원 포멧

현재 킨들이 공식 지원하는 포멧들은

  • Kindle 포멧(.AZW, .AZW1)
  • 텍스트(.TXT)
  • 모비포켓(.MOBI, .PRC)
  • 오디오북(.AA, .AAX)
  • 음악(MP3)

입니다만, disassemble한 자바 소스코드를 분석한 한 개발자에 의하면 코믹북(이미지 파일들이 들어있는 압축 파일) 또한 지원한다고 합니다. 아마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매뉴얼 등에서는 설명이 통으로 빠진 것 같아요.

한편, 직접 지원은 안하지만 아마존에서 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멧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워드(.DOC)
  • PDF (.PDF) – 아직 실험적인 기능이라고. 실제로 시도해봤는데 변환 결과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 Structured HTML (.HTML, .HTM) – “Structured”가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뭔가 특정 마크업을 쓰면 TOC로 인식된다거나 뭐 이런걸까요?
  • 각종 이미지 파일(.JPG, .GIF, .PNG, .BMP)

지정된 주소(…@free.kindle.com)로 이메일을 보내면서 위 포멧의 파일을 첨부하면 약 1~2분 후에 Kindle 포멧으로 변환된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를 담고 있는 메일이 답장으로 날아옵니다.

5. 전자책 구하기

아마존에서 파는 전자책을 국내에서 바로 구매할 수는 없고, 1) 일단 기존 아마존 계정으로 선물 카드(Gift Card)를 구매하여, 2) 킨들과 연결된 계정으로 선물한 후, 3) 이를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는 꼼수가 알려져 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제가 가진 카드로는 아마존 선물 카드 조차 구매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고가맹점”이라고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뭔 소린지 모르겠군요. 이 문제는 뭔가 해결책이 있겠죠. 새 카드를 만든다거나, 미국 사는 지인한테 선물 카드 구매 대행을 시키거나. 아, 물론 아마존에서 파는 무료 전자책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이외에도 킨들용 전자책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등이 있습니다.

6. 가죽 케이스와 독서용 라이트

킨들2+가죽 케이스+독서용 라이트 3종 세트를 할인가에 구매했는데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킨들2 빼고는 다 마음에 안듭니다.

우선 가죽 케이스. 일견 고급스럽고 좋아보입니다만 1) 무게가 킨들의 2/3 정도 수준이라서 결코 가볍지 않고, 2) 두께는 킨들보다 두꺼우며, 3) 결정적으로 킨들의 상판에 균열을 만드는 주범입니다. 아마존의 해당 상품평에서 별점 한개짜리를 보시면 십중팔구 킨들 상판에 균열이 생겼다는 얘기더군요. 듣고보니 과연 균열이 생기기 딱 좋게 생겼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얘기는 생략합니다 ㅋ

다음으로는 독서용 라이트. 이건 좀 딱 보기에도 개념 탑재가 덜 되었습니다. 우선 휴대하기 불편하고(휴대용 라이트가 휴대하기 불편하다니), 킨들의 다섯 배쯤 되는 두께에, AAA 건전지 세 개를 먹는 우락부락함. 게다가 가죽 케이스가 없으면 킨들에 잘 물리지도 않습니다. 결국 라이트를 쓰려면 가죽케이스에 킨들을 담고, 여기에 라이트를 물려야 한다는 얘기인데, 킨들의 모든 장점(가볍고, 얇고, 휴대하기 편한)이 사라지는거죠.

하여간, 둘 다 비추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용품이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킨들2님을 보호해야하니 케이스는 있어야겠고, 밤에 보고싶으니 라이트도 있어야겠고. ㅡㅡ;

7. 베터리

한 2~3일 정도 열심히 썼는데 90% 이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Wireless는 껐죠. 되지도 않는데 켜둘 필요 있나요. 하여간, 베터리 부분은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대만족입니다.

8. 인터페이스

일단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먼저.

무진장 얇고 가벼워서 책 들고다니는 것에 비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Sleep 모드에서 깨어날 때 1~2초 정도 걸리는데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왼손으로 들건 오른손으로 들건 Next Page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도 좋습니다. 키보드는 키가 작고 간격이 좁아보여서 불편할 것 같았는데 오타도 안나고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화살표키에 해당하는 5-way 뭐시깽이는 IBM 노트북의 빨콩(이거 정식 이름이 뭔가요 ㅋ)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아무래도 터치 스크린에 비하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는 한 4년 전부터 터치가 되는 휴대용 기기(후지쯔 노트북 두 종류, UMPC 두 종류, 아이팟터치) 위주로만 사용을 해와서 특히나 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렸던 전자잉크 화면의 느린 갱신 속도(커서가 느릿느릿 움직이는 느낌)까지 겹쳐서 더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다음으로는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어디서건 Menu 버튼을 누르면 현재 상황에 맞는 메뉴(context menu)가 나옵니다. 그리고 브라우저처럼 Back 버튼이 존재해서 언제는 다시 읽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에 또, 캐럿을 옮기면 하단에 자동으로 영영 사전 검색 결과가 나오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들고요. 북마크, 음악 재생/정지/다음곡 등 자주 쓰는 기능에 대해서는 단축키(Alt+B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기면 일반 텍스트 파일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에 또, 북마크를 하면 책 한쪽 구석이 접히는 효과를 주는 것도 귀엽군요 ㅋ

일단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래는 인증샷 혹은 설정샷 혹은 첨단을 달리는 된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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