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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5 [독후감] 컬처 코드 (6)

이번 책은 컬처 코드(The Culture Code)입니다. 예전에 봤던 책인데 오늘 아는 분이 언급하시는 바람에 급 생각이 나서, 독후감을 짧게 올려봅니다.

 

 

어, 근데 사실은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본격 컬처코드 까는 글에 가깝습니다.

일단 저자 소개를 보자면 “클로테르 라파이유 (Clotaire Rapaille) -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며 마케팅 구루”라고 합니다. 정신분석학, 문화인류학, 마케팅. 이 세가지 모두 뭐랄까 좀 아리까리한 분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하여간 일단 아리까리함 한 표 먹고 시작.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미국을 혐오하는 프랑스인 문화 결정론자의 뇌 운운 약장사 주장으로 가득찬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장은 그나마 읽을만 했는데 뒤로 갈수록 내용이 점점 가관입니다. 특히

  • 거짓기억에 대한 설명에서 더 최근의, 더 유명한, 더 엄밀한 사례(뭐 이를테면Michael Gazzaniga 등의 The Split Brain)을 인용하지 않고 굳이 19세기 프랑스 신경학자인 Jean Martin Charcot(1825년생, 소위 신경증neurosis 분야의 나폴레옹)의 인용하는 부분. (p30)
  • 과학의 한계와 주술치료에 대한 이야기. 뭐, 주술치료!? (p115)
  • 미국인들이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한 어이없는 설명 - 가정을 의미하는 홈으로 들어와야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야구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너무나 부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p147)

등이 좀 웃겼습니다.

특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틈만 나면 뇌가 어쩌고 대뇌피질이 어쩌고 하는데 결국 중요한 설명은 문화결정론으로 흐르는 이상한 조합(뭐 이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문화결정론과 신경학은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 아니죠)도 사이비스럽달까요.

음, 아무리 본격 까는 글이지만 너무 깠나요? ㅎ 그래도 독후감이니 최소한의 책 내용 소개는 있어야겠군요. 그래서, 컬처 코드라는게 뭔가 하면: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 - 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 - 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지프(자동차)에 대한 미국인의 경험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의 경험과 다른 까닭은 여러 문화들이 서로 다르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p18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코드라는 걸 찾아내면 “우리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드를 이해하면 놀랍고 새로운 도구가 생긴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안경을 쓰면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며 우리가 항상 의심해왔던 것이 사실임을 입증해준다. 즉 전 세계 인류는 공통적인 인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코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p26~27

그 밖에, 컬처 코드를 찾아내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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