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에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기독교 창조론, 그 중에서도 창조과학회(ICR 이건 KCR KACR이건)에서 주장하는 창조론(젊은 지구론이건 날-세대 이론이건, 지적설계론이건, 평평한 지구론이건 간에)이라고 치고,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면 이렇습니다(유신론적 진화론은  일단 제외).

창조론이 진실이라고 말하는 사람에서부터 시작해서, 일말의 타당성이라도 있지 않겠으냐고 생각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일단 그런 말을 꺼내면 저는 다음 넷 중 하나라고 믿어버립니다:

  1.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다.
  2. 종교적 믿음으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3. 돈을 벌거나 명성을 얻거나 하는 등의 목적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중이다.
  4. 심각하게 멍청한 사람이다.

창조론이 맞고 진화론을 틀렸을 가능성은 아주아주아주아주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약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번을 추가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5. 내가 틀렸다. 창조론이 맞고 신(혹은 지적설계자)은 존재한다.

하지만 5번은 도로 빼도록 하겠습니다. 5번이 맞다고 하더라도 철학자 러셀의 말대로 저 또한 신에게 당당하게 변명할 수 있거든요:

  "신이시여, 여전히 증거가 부족합니다. 증거가."

5번에 대해서는 나중에 쓰도록 하고, 이 글에서는 1,2,3,4번 각 경우에 대해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적어보려고 해요.

1.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다.

상당수는 이 경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진화/창조 문제에 별 관심을 안 갖고 있었거나, 조금 흥미를 느끼는 정도였겠죠. 언젠가 어떤 일을 계기로 진지하게 조금 공부를 하게 된다면 창조론에 일말의 가치도 없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신경을 안씁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2. 종교적 믿음으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1번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2번에 속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어머니, 주변의 친한 친구 일부, 존경하는 전/현 직장 선/후배/동료 중 일부가 2번 범주에 속합니다. 전 될 수 있으면 이 분들과의 논쟁을 피합니다. 이미 믿음이 있고 그 믿음으로 인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 사람한테 굳이 "당신 믿음은 틀렸어"라고 말하는 것은 깡패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논리적인 대화를 통해 종교적 믿음이 바뀌는 사건은 평생 딱 두 번 밖에 못들어 봤습니다. 그나마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분들을 불쌍히 여긴다거나 뭐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합리적 사고와 자기 믿음 사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종종 합니다. 그렇지만 신에 대한 믿음 덕분에 저보다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간혹 2번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거나 인류의 지성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때가 있는데, 참 난감하죠. 살짝 토론을 할 때도 있고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꾹 참을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3. 돈을 벌거나 명성을 얻거나 하는 등의 목적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중이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주 나쁜 사람이죠. 하지만 마음 놓고 놀려먹을 수 있는 대상입니다. :-)

일부 신자들과 상당수의 목사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3번에 속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가곤 합니다만 심증일 뿐이라서 정말 3번에 속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궁금합니다. 항상 믿음대로 행동할 수 있으면 사람이 아니라 신이겠죠. 언행이 일치되지 않는다고 해서 3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4. 심각하게 멍청한 사람이다.

가능성은 있겠지만 지금까지 4번에 속하는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어쨌건 가능성이 있으니 적어만 놨습니다.

....

다양한 종교적 믿음 중에서도 창조론을 특별히 싫어하는 까닭은, 창조론이 특히나 체계적으로 반지성적이고 부도덕한 믿음일 뿐 아니라, 실제로 인류의 지성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 생각을 적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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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조론에 대해

    from 고율 스터디로그 2008/04/13 10:00  삭제

    이 글은 규영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하는 거예요. 답글 달다보니 느무 길어져서. -_-;; 원본 글을 먼저 읽으신 뒤에 읽으셔야 잘 이해가 가실 것 같아요. 전 신실한 불가지교도라서 진화론에 대해 규영님만큼의 확신은 갖고 있지 못해요. 이 글을 쓰는 것은, 기독교 신앙을 변호하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불가지론을 변호하고 싶기 때문이예요. 규영님도 불가지론자라고 하셨지만, 저는 규영님에 비하면 좀 더 강한 불가지론자예요. 전 세상에 명확하게 ...

  2. 난 아직도 교회를 다닌다. 무신론자이지만.

    from TattedLines 2008/04/13 12:13  삭제

    논쟁에는 공부라는 성의를 담아야 당연히 말은 아는 만큼, 생각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하지만 불가지론과 무신론도 구분 못하면서, '도킨스의 불가지론'이 위험하다...

  3. 맹의 생각

    from anarch's me2DAY 2008/04/14 08:05  삭제

    나는 창조론자를 어떻게 보나

  4. 김윤수의 생각

    from yesarang's me2DAY 2008/04/27 15:11  삭제

    제발 이런식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인신공격적인 글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합리적으로 토론은 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

Comments

  1. at 2008/04/13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jfactory at 2008/04/13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도킨스가 되고 싶어하는 알란캉. :)

    종교가 인류에 악영향을 주었다는데는 절대적으로 동감하지만
    '체계적으로 반 지성적이고 부도덕한 믿음'이란 부분은 기회가 되면 한번 자세히 들려주길 바래.

    근데 마찬가지로 진화론도 여전히 증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함. ㅎㅎ

    • alankang 2008/04/13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종교"가 아니라 "과학적 창조론"에 대한 지적입니다.

      진화론의 증거 부족에 대한 얘기는 어떤 맥락에서는 맞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은 일종의 귀납법을 따르고 있고, 모든 귀납 논증에서는 전제가 아무리 많아도 결론의 필연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중력의 법칙도 증거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력의 법칙을 의심하면서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은 제 주변에 없습니다. 반면에 진화론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교회와 창조과학회의 체계적 거짓말 유포가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성적..."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제 생각을 가볍게 한 번 써볼게요.

  3. 智熏 at 2008/04/13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주변에선 별 고민 없이 자랑스레 말하는 신자 지인들을 많이 봅니다. 예전에 관련글을 좀 조롱투로; 쓴 적 있어서 트랙백 보냅니다~. 뭐 창조론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요.

  4. 신현석 at 2008/04/13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창조과학회의 창조론은 아주 멍청하죠.

  5. 영록 at 2008/04/14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반적으로 이 글의 취지에는 절대공감!이나 1번에는 좀 이의가 있다. 진화론을 많이 공부했다는 사람도 진화론에 대해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주변에도 기독교를 믿지 않고 진화론에 대한 책도 여러 권 읽었으면서 "진화론/창조론이 둘다 불확실하니까 마찬가지 아닌가"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 있다. 이들을 이해시키기는 생각보다 아주 어려웠다. 그 중에 과학도도 있었고.

    그래서 1번을 "이 문제에 대해 졸라 열심히 공부하고 체계적으로 고민해본 것은 아니다."로 바꾸길 권해본다-_-

  6. MPositive at 2008/04/22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조론에 일말의 타당성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창조론이 사실이라면, 신은 그 모든 진화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까지 같이 창조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도화지에 12살짜리 어린이를 그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방금 그렸다고 해서 그 어린이는 1살이 아닙니다. 12살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이 전능하다면 45억년 된 지구에 진화의 흔적까지 남겨서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창조론은 진화론과 양립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견해는 진화론을 반박하기 위해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습니다.

  7. 김윤수 at 2008/04/27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셨는데, 왜 그렇게 보는지에 대한 근거는 없네요. 이런식으로 의견을 개진하면 그냥 인신공격밖에는 안되지 않을까요 ? 별로 토론도 될 수가 없구요. 아니면 다른 글에 그러한 근거를 쓰신 건가요 ?

    • alankang 2008/04/2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거를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솔찍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1) 엄두가 안나서 2) 10여년 쯤 전에 하도 많이 해봐서 조금 식상해진 상태라 그랬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근거가 없으니 반쪽짜리 밖에 안되는 글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차근차근 보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8. neonatas at 2008/04/27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윤수님께.
    인신 공격밖에는 안된다는 의견을 이런식으로 개진하시는 것도 살짝 인신공격 같습니다. 원하시는게 토론이고 다른 글에 그러한 근거가 있는지 두루 살피며 유추하시는 수고를 들이실 상황이 안된다면 왜 그렇게 보는지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토론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9. 한현민 at 2008/11/23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생태진화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Tistory에서 이런글을 찾을지는 몰랐는데 찾으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자주 찾아올께요!

  10. 지나다 at 2009/02/26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오랫만에 접하는 질문이구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게다가 과학자구요;;

    그렇다면 제가 믿는 신은 어떤 신일까요?
    쉽게 얘기하자면 "신이라면 이것저것 간섭하지 않는다"입니다.
    진짜 신은 이것저것 간섭하지 않고, 너무나 완벽하게 세계를 창조해서 그대로 두어도
    저절로 돌아간다는거죠.

    그렇다면 정녕 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을 하실겁니다. 거기에 대한 답변도 애매하게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정말 신이라면, 그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분일겁니다. 그걸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니
    과학과 자꾸 충돌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신은 인간에게 그걸 믿으라고 강요하지도 않을 거라는 거죠. (믿기지 않는 혹은 지금까지 정립한 나의 논리체계에 맞지 않은 어떤 다른 가정을 도입하기를 구지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예수가 아버지라고 표현한 신은 그만큼 관대하고 그래서
    그 대신에 예수가 있으니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 신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죠. 성경에 쓰여있기를 예수를 믿으면 바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했으니까요.)

    그런데도 많은 과학자들은 기독교이면서 신을 믿는 사람이 많은걸까요?
    제가 이렇게 불가지론적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우선 과학자가 가져야 하는 모든 생각의 논리가 완벽할 필요는 없기때문입니다.
    과학자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기반으로 대상을 연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단백질 폴딩을 global potential energy surface관점에서 연구하는 어떤 과학자는 PES를 연구 혹은 계산할 뿐이지 신이 단백질폴딩에 관여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많은 기적처럼 보이는 과학적으로 풀리지 않는 수많은 난제들이 많다는 점도 한몫 합니다. 인간이 수정란에서 배아가 되어 분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세포는 눈으로 어떤세포는 눈썹으로 어떤 세포는 수정체로 망막으로 분화하는 과정이 서서히 풀려가는 듯 하지만 아직도 미지의 세계입니다. 풀지 못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진화론이라는 grand unification 이론은 마치 모든 이론의 공백을 매워주는 만능의 그 무엇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네 물론 지금까지 진화론처럼 모든 사회나 과학 전반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몇세기만에 과학 시스템의 근간의 자리를 차지한 이론도 없었습니다만, 매우 단순한것 같으면서도 해결되지 못한 수많은 난제들이 아직도 수두룩하기때문에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그 마지막 이유입니다.

    예를 들자면, global PES관점에서 사람의 DNA를 구성하는 30억여개의 핵산이 가장 최적화되거나 혹은 local minima를 계산하는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혹은 이 ab-initio 계산에서 필요한 시간과 메모리량은,,... 이론적으로는 계산이 가능하나, 실제로 현재 이것을 계산할 수 있는 컴퓨터도 없고, 거의 무한대의 메모리에 무한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입니다. - 전혀 새로운 논리체계를 가지는 새로운 컴퓨터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가까운 세기 안에서도 불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진화론을 과학적 낙관주의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쓴맛을 덜 맛본 과학자들은 지나친 낙관론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구요ㅋ

    • alankang 2009/02/28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세상사에 개입하지 않으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신을 믿는 것을 비판할 근거는 없겠지요. 다만 세상에 개입하지도 않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러한 대상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매우 궁금하기는 합니다.

      2) 확률론에 의거한 반론은 적절치 않습니다. 빅뱅이후 지금까지 전 우주적 시간 및 공간 스케일에서 안정자 생존(적자생존의 일반화)이 진행되어 왔고 특정 시점에 특정 공간에서 자기복제를 통해 정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특이한 안정자가 만들어진 것인데, 이게 놀라운 사건인지 놀랍지 않은 사건인지는 판단하기 이르죠.

      3) 저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업무와 개인적 사고방식에 과학적 방법론이나 과학의 성과를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진화론이 주는 다양한 제약들(낙관과는 약간 반대의 의미죠?)과 그로부터 얻는 통찰의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 입장(공학자에 가까운)에서 보자면 이론이라는 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11. 지나다 at 2009/03/03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 윗 댓글 쓴 사람입니다.
    우선 저의 답변은 소위 정통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과학주의적 사고방식이 신학에 영향을 끼쳐 발전하게 된 것이 자유주의 신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정통 신학에 의해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로
    기존 신학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학적 방법론으로 신학을 연구하다가 몇몇 선각자들은 "신학은 인간학이다"라고 말하기에 이르고, 불트만이라는 신학자는 비신화화를 시도하기까지 합니다. 어쨌든... 답변을 시도해 보자면,,
    1)번은... 결국 우리가 접하는 신이라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이기때문에 과거의 신본주의적 입장보다는 인본주의적 관점이 점점 발달하게 되었고, "신학은 인간학이다"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신은 완전하다라는 관점에서.. 신이 완전하므로 신이 만든 인간도 완전하다라는 관점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신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사랑(이해)하지 않고서 신을 사랑(이해)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2)번 3)번... 진화론*적* 패러다임이 지난 몇세기만에 과학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무시할 생각도 없고, 그것이 비과학적이라고 호도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12. akijaki at 2009/03/10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가요....

  13. 새벽안개 at 2009/05/07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독교과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데 반갑습니다. 님의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대한 친절한 리뷰들도 잘 보았습니다.

    구약의 창조설화를 신화로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말이 안통해서 좀 곤란하죠. 이런 답답한 사람들은 신학교에서 배운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하는 목사들이 만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답답합니다.

  14. 나도 지나가다가 at 2009/05/18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1학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궁금중이었는데.. 16년 이상이 흐른 지금..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관점과 제가 여태것 느끼고 보았던 이 관점(창조론과 진화론)에는 몇가지 다양한 차이점에서 출발하더군요.. 하.. 글쓰려니깐 무지 귀찮아지네요..첨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창조적 진화" 이말이 적절하고 맞다 싶었습니다.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나의 생각에서 판단하다보니 이게 가장 적절하다 싶었는데.. 여기에 무엇이 맞다/틀리다 라는 기준을 매기는 것이 이상해지더군요..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 진화론 진영의 유명한 사람들의 글도 읽어보고 그 사람들의 팬도 되고 그랬는데..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하는 것도 있고 하다보니.. 어린 아이 때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버리게 되더군요.. 일단 결론은 진화론은 크게 잘못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변증법적 유물론과 유물사관을 낳았고... 지금의 논란과 비슷한 관점에서 기독교는 공산주의가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 온상을 제공하였던 것... 유와 무.. 창조/진화의 관점이라는 보이지 않는 역사의 큰 주류를 갖고 내려온 관점이 여기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듯 보였거든요.. 본 주제에서 어긋나는 내용이겠지만.. 여기서 파생된 관점들을 어떻게 정리해볼 수 없겠네요..

    흔히들 생각하는 창조에 대한 진화에 대한 비판은 다른 관점에서 해석이 됩니다.
    중력의 법칙을 예로 들어주신 부분이랑, 과학적 귀납법이라든 것도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학적이라고 생가하던 귀납법이라는 가설이 어긋날 때는 모든 체계가 어긋나 버립니다. 적절한 비유로 가져갈 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저도 들은게 있거든요) 과학이 발달하고, 종교가 발달하면(창조, 인간의 내세, 신적인 영역).. 앞으로 미래에 사람들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다가서 있을 것입니다. 물질이 전부라고 믿어버리는 진화론자들... 창조가 전부라고 믿어버리는 창조론자들... 모두 올바른 해답을 갖게 되겠죠.. 어떻게 물질이 전부고 생명체가 스스로 진화했겠습니까.. 물질을 쪼개고 쪼개고.. 원소나 원자를 쪼개고..보니 그 근원은 '에너지'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더 쪼개고보니.. 더는 물질이 아닌 비물질.. 그 비물질 물질아닌 것이라는 것.. 무에서 유가 나왔다는 것은 타당한 과학적 사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학에도 어느정도는 한계에 도달한 것이죠.. 여기에 과학을 이어줄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2의 종교적(?)과학이 필요한 듯합니다. 얘기가 점점 이상해진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는데.. -_-; 아마 아시는 분들이 없겠지만.. 이미 이 분야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에 어떤 분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바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젠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alankang 2009/05/18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화론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었기에 진화론이 틀렸다"라는 주장은 그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적절치 못한 논증입니다. 두번째 단락부터는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1. alankang at

    댓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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